[미국교환학생]
일 년 간의 소중한 경험
미국교환학생 컨설턴트 이은수
2014년도 9월 미국교환학생 양정우
여느 때와 다름 없던 주말 아침, 아버지께서 갑자기 나에게 10 개월 동안 진행되는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냐고 물어보셨다. 유학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다니던 영어 학원 선생님께서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하여 몇 번 이야기를 해주셨고,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미국교환학생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던지라 나는 아버지께 가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그 주말에 아버지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 밝은미래교육에서 상담을 받았다. 학교를 일년 일찍 들어간 탓에 참가 자격에 한 살 모자랐던 나는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일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정식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호스트 배정이 너무 늦게 되어 혹시 미국에 못 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배정이 되지 않아서 초조해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때 한줄기 빛같이 Baker 가족이 나를 뽑아주었다.
(호스트 아빠가 동행하지 못해 아쉬웠던 멤피스 여행)
호스트 가족은 미시시피 주 북서부에 있는 작은 시골도시 Batesville에 살고 있었다. 엄마, 아빠, 아들과 딸 그리고 네 마리의 애완동물들.어릴적 부터 애완동물을 가지는 것이 소원이었기 때문에 세 마리의 강아지와 한 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호스트 가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의 호스트 엄마는 지역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셨고, 아빠는 해군 복무 시절 안 좋아진 몸 때문에 집에 머무르고 계셨다. 아빠는 내게 말을 많이 걸어주셨는데, 이것 때문에 처음에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자 형제 Virginia는 나와 같은 학교 11학년에 재학하고 있었다. Virginia는 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여러가지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호스트 아버지께서는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호스트 엄마 또한 마찬가지셨다. 나와 호스트 가족들은 정말 서로를 잘 배려했고, 서로를 친가족처럼 생각했다. 우리는 한 번의 다툼이나 마찰 없이 9개월을 지냈다. 비록 편찮으신 아빠 때문에 자주 놀러가지는 못했지만, 대신 오페라를 보러가고 프로 미식축구를 보러가는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했고 항상 TV앞에 앉아 다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언제나 즐거웠다.
(프로 미식축구 경기장 앞에서 호스트 동생과 함께)
내가 다녔던 South Panola High School은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학교에서의 첫 며칠은 정말 어려웠다. 남부 억양을 잘 알아듣지 못해 의사소통도 힘들었고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이 다가와 주지 않았다. 내 학교생활의 전환점은 학교 Choir(합창단)에 가입한 이후였다.
학교 축구부 입단 테스트를 마치고 온 나는 나를 축구 경기장까지 데려다 준 Cole의 제안에 따라 합창부실로 들어갔고 얼떨결에 오디션까지 보게 되었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오디션에 통과했고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Cole을 비롯한 Choir 아이들과 빠르게 친해지게 되었다.
(South Panola High School)
Choir 활동은 내 미국 생활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다. 처음에는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점차 즐기게 되었고 처음으로 무언가에 애정을 가지고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Choir 아이들과의 유대감도 깊어지게 되었다.
Choir 에서의 활동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매 농구 경기, 졸업식장 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던 것, All State Choir 오디션을 준비했던 것, 크리스마스 콘서트, 학기말 콘서트. 학기말 콘서트에서 마지막 곡을 부르고, 지도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며 특별히 고맙다고 말하시며 편지를 주셨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길게만 느껴졌던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이 난 후 가족들과 9 개월 동안 떨어져서 살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이 자랐음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실천하는 능력 또한 생겼다.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경험들을 했고, 이 경험들이 앞으로의 내 삶에 큰 도움과 영향을 줄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9개월 동안 타지에 있었던 나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글을 맺는다.
[출처] [미국교환학생 유학생활 이야기] 일 년 간의 소중한 경험|작성자 밝은미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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