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교환학생 참가후기

[미국 국무부교환학생 풀스토리⑪] 가장 큰 도전, 가장 잘한 선택 “미국 국무부교환학생”

(주)밝은미래교육 2020. 9. 18. 09:19

[미국 국무부교환학생 풀스토리]

가장 큰 도전, 가장 잘한 선택 미국 국무부교환학생

이영길 대표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유학진로전문가

청소년진로상담사진로적성전문가

 [학생소개]

성명 : JH

한국학교 : 선일여고2학년 재학중 미국교환학생참가

미국학교 : 텍사스주 A&M Consolidated High School 교환학생1년 참가

한국대학 : 건국대학교 합격(2016학년도 입학)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미국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이별하는 것은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이별 중에서 가장 슬펐다. 떠나기 2주 전부터 호스트 부모님과 내가 가기 전까지 무엇을 할지 하루하루 스케줄을 짜고 합창단 선생님의 깜짝 은퇴 파티를 하면서 눈물이 고인 선생님과 사진을 찍고, final을 치고 yearbook을 받아서 친구들한테 사인을 받는 등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호스트 부모님은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한국에서 가보지 못하는 식당에 데려가 주셨고 추수감사절에나 먹을 수 있는 큰 저녁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졸업식 날은 합창단으로써 많은 관객들과 졸업생들 앞에서 national anthem Soul Speak라는 곡을 불렀는데 합창단을 하는 것도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도, 이렇게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졸업식이 끝난 뒤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때는 참았던 눈물을 다 쏟아냈다.

 

졸업식을 하고난 후 떠나기 전날 호스트 아빠와 단둘이 매주 주말마다 갔던 IHOP이란 식당을 마지막으로 갔을 때는 강해보이셨던 호스트 아빠의 눈물을 보기도 했고 말썽만 부리던 호스트 부모님의 개들도 이별을 알게 됐는지 내 곁을 떠나지 않기도 했다. 이별을 준비하면서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사진을 붙인 편지를 써서 주고 호스트 부모님께는 열 달 동안의 추억이 담긴 포토앨범을 만들어 드렸는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나를 위해 슬퍼해주는 사람들이 많기에 마음이 따뜻하기도 했다.

 

 Consolidated High School 졸업식

 

이처럼 미국에서 정말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할 많은 추억을 쌓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이 항상 편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호스트 엄마께서 채식주의자이시다보니까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호스트 엄마께서 몸의 왼쪽이 불편하시다보니까 많은 도움을 드려야 해서 가끔은 힘들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라이드를 부탁하는 거였는데 두 분의 보이지 않는 귀찮음을 알기 때문에 급하지 않은 이상 스쿨버스를 놓친 날에는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걸어가거나 개인적인 일로 라이드를 부탁하는 일을 최소화했다.

 

친구들과 놀 때에도 운전을 할 줄 아는 친구들에게 라이드를 부탁하느라 놀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2014년 말부터 호스트 부모님이 12년 넘게 키우던 개가 아프다가 2015년 초에 죽었는데, 그 기간 동안 아픈 개 때문에 슬픈 두 분의 감정이 가끔씩 내게 화살이 되어 날아오는 것 또한 참고 이해하느라 힘들기도 했다.

 

다른 어려웠던 점은 2학기 때 시간표를 바꾸는 것이었는데 regular 시간표에서 Pre-AP수업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다보니까 의사소통의 문제로 선생님들과 가끔씩 오해가 생겼고 문제가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물론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인지 한국에선 보지도 못했던 새치를 여러 번 뽑기도 했으니 가족을 떠나 혼자 생활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고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미국에서 독립심도 키울 수 있었고 더욱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호스트 부모님께서 자발적으로 나를 맡아주신 것이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알았기 때문에 마찰이 있어도 많이 참고 불편한 호스트 엄마를 누구보다 먼저 챙겨드리고 도와드리고 배려한 만큼, 호스트 부모님은 그런 나를 그동안 맡아 오셨던 교환학생 중에서 가장 좋은 학생이라고 칭찬 해주셨고 그만큼 의지해주셨다.

 

 언제라도 가고 싶은 호스트 집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힘든 일 뒤에는 항상 좋은 결과가 따랐고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이어가는 방법도 또 한 번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믿는 가족들에게 걱정을 주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한 것은 살면서 가장 컸던 도전이었고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학입시만 바라보고 있던 고등학교 2학년이란 조금은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한 선택이었기에 그만큼 남들보다 후회 없이 미국에서 생활하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어디서든 "Go!"라고 부르면서 인사했던 친구들과 서툴지만 주영”, “주욘 등 내 진짜 이름을 불러주려고 노력해주시던 선생님들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딸을 믿고 딸의 진로를 위해 다른 걱정은 뒤로한 채 선뜻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신 아빠, 미국에 있는 동안 정성이 담긴 택배를 보내주시고 누구보다 걱정해준 엄마, 내 빈자리를 든든히 채워준 오빠, 언제나 손녀딸 건강 걱정이셨던 할머니 그리고 손녀딸의 손을 잡기 2주전에 먼 곳으로 여행을 가신, 손녀딸을 누구보다 사랑해주셨던 할아버지께 정말 감사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해준 밝은미래교육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