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무부교환학생]
아이패드 때문에 재단경고를 받게 되다니②
이영길 대표이사
밝은미래교육 대표, 유학진로전문가
청소년진로상담사, 진로적성전문가
[학생소개]
성명 : NY
한국학교 : 부천시 계남중학교 3학년 재학 중 미국교환학생참가
미국학교 : 캔사스주 Hill City High School 교환학생1년 참가
복학학교 : 부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2016년 현재)
한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하기 위해 엄마가 아이패드를 보내주신 것이 문제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집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아이패드와 보낸 것은 물론이고 학교에서 점심시간까지도 아이패드를 하니까 아이들과의 대화는 반으로 줄어들었고 심지어 하루 종일 말을 안 한 적도 있었다. 아이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길 바랬는데 아이들이 말을 안 걸어줘서 더 아이패드에 의지하게 된 것도 핑계라면 핑계라 할 수 있겠다. 그것을 본 지역관리자가 아이패드 사용량을 줄이고 만약 사용하더라도 밤에 잠깐 동안만 사용하라고 경고를 하였고 한국에 계신 엄마, 아빠한테 보고서를 보냈다.
교환학생재단 지역관리자로부터 날아온 리포트카드
나름대로 열심히 영어도 배우고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메일을 부모님께서 받으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그 당시 아이패드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끝나고 집에 있는 시간이나 주말에는 시간을 보낼만한 것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고 그것이 호스트 부모님들의 눈에는 옳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빠께서는 아이패드는 한국에서도 할 수 있지만, 미국 친구를 사귀고, 미국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시간은 한국에서는 못한다고 하셨다. 부모님께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열심히 공부시키려고 하는데 내가 실망을 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즈음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부모님들과 더 친해졌고 공부에도 더 열중하였고 미국친구들과 더 친해지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아이패드를 잠자기 전 10분 정도로 줄이고 학교에서도 아이패드의 사용을 줄였다. 그러면서 호스트 부모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 더 많이 얘기하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영어를 아직 완벽하게 하지 못하지만 미국 친구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영어 실력을 조금씩 더 늘렸다.
아이패드가 나의 생활에서 문제가 되긴 하였지만 미국친구들과 아이패드로 친해진 경우도 있었다. 미국 친구들은 주로 한국의 학교생활이나 습관들을 궁금해 하였고 내가 설명하는 영어로는 부족하였는지 직접 보여 달라고 하여 아이패드로 찾아서 보여주니 더 신기해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 상으로 말고 직접 내가 학교의 교복이나 체육복을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교복이 없고 청바지나 추리닝을 주로 입기 때문에 준비해갔던 교복의 치마를 입는 것이 편하지 않았다. 치마를 입고 버스를 타거나 수업을 위해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앉았을 때 수업에 집중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하루쯤은 교복을 입고 수업을 들었으면 친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를 조금씩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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